나타의 출생은 남들과는 달랐습니다.나타는 본래 영주라는 구슬에 담겨있는 혼이었습니다. 나타의 아버지 이정은
나타를 사람의 모습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 나타의 어머니 은 씨의 몸 안에서 지내게 했습니다.
그렇게 나타는 어머니 은 씨의 몸 안에서 3년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은 씨의 몸안에서 지내던 어느 날, 영험이 강한 신선들의 땅이라 일컬어지는 곤륜산의 12선인 중 한 명이었던
태을진인은 우연히 나타의 어머니 은씨를 보게 되었고, 뱃 속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던
나타를 보게 되었습니다.
나타를 보고 순간 범상치 않음을 느낀 태을진인은 은 씨가 품고 있는 구슬 안에 보패를 같이 넣었습니다.
보패란 일종의 부적과 같은 것으로 태을진인이 수천 년에 걸쳐 만든 기술을 보패 안에 심었습니다.
수천년에 걸쳐 만들어진 만큼 태을진인에게는 무척이나 소중한 존재였으며, 그것을 은 씨에게 건네주며
같이 품고 있으라는 부탁을 합니다. 나타의 어머니 은 씨는 의심이 들었지만 보패와 함께 나타를 품었습니다.
그렇게 3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무엇인가의 태동을 느낀 은 씨는 배를 움켜잡았고, 그 순간
나타의 혼을 감싸안던 구슬에 금이 가면서 나타가 태어났습니다.
드디어 기나긴 인고의 시간 끝에 태어난 나타. 나타는 태을진인의 보패의 힘으로 신성한 기운을 타고났습니다.
나타는 태을진인의 보패 힘으로 한 손에는 화첨창을 다른 한 손에는 건곤권을 그리고 발 아래쪽에는
풍화륜의 힘으로 하늘을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었습니다. 보패의 힘 때문인지 나타는 태어나면서부터 강한 힘과
기술 그리고 그 누구보다 영특한 지혜를 지녔습니다. 어머니 은 씨로부터 나타의 출생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나타는 태을진인을 찾아 곤륜산으로 향했습니다. 곤륜산은 신선들의 산이었기 때문에 일반인은 범접할 수 없는
영험함이 산을 감싸 안고 있었습니다. 산의 입구에 도착한 나타는 처음에는 산의 기운에 놀랐지만, 그것도 잠시
무엇인가의 이끌림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산 안쪽으로 자신도 모르게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나타의 앞에는 태을진인이 서 있었습니다. 그는 나타가 여기로 올 줄 알았다는 듯이 나타를 미소 지으며 받아 주었고,
나타는 태을진인을 스승으로 모시기로 다짐하였습니다.
그렇게 나타는 곤륜산에서 태을진인의 가르침 아래 수련하고 또 수련하였습니다. 나타의 창술과 능력은 더욱
견고해져 갔고, 이제는 풍화륜을 이용하여 공중에서 누구보다 빠르고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나타가 사는 시기는 백성이 핍박받고 황제가 향락에 빠진 혼란한 시기였습니다. 이에 강자아는 이 혼
란한 시기를 바꾸고 싶어 했습니다. 강자아는 혼란한 시기 속에서 왕조를 바꿔 천하 태평의 시대로 돌아가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강자아는 곤륜산의 신선들에게 자신의 계획을 설명하고 신선들의 힘을 빌리기를
간청하였습니다. 당시 황제의 뒤에는 요괴 선인들이 있었습니다. 요괴 선인은 누구보다 악랄하였으며,
곤륜산의 선인들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하였습니다. 곤륜산의 신선들은 강자아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하였습니다.
신선 중에 한명이 태을진인이었고, 태을진인은 자신의 제자인 나타에게 선봉장에 서서 이 혼탁한 시기를 바꾸는 데
도움을 주기를 부탁하였습니다. 스승의 뜻에 따라 나타는 강자아의 계획을 이루는 데에 선봉장에 서기로 하였습니다.
계획은 왕조를 교체하는 역성 혁명과 요괴 선인들을 봉신대에 가두는 봉신 계획이라 하였습니다.
역성 혁명과 봉신 계획의 앞에 선 나타. 나타는 스승 태을진인에게 받은 보패와 그동안 갈고닦은 무술을
바탕으로 거침없이 황제와 요괴 선인들에게 진군하였습니다. 화첨창을 이용하여 세상을 불로 뒤덮었고,
건곤권으로 상대에게 타격을 주었으며, 풍화륜을 타고 다니며 공중에서 상대를 정신없게 만들었습니다.
드디어 황제 궁 앞까지 다다른 나타. 황제의 앞에는 수만의 군사와 요괴 선인들이 있었습니다.
나타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수많은 격전 속에서 나타를 따르는 부하를 얻을 수 있었고, 든든한 동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나타의 기합 소리와 함께 마지막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수만의 군사 함성에 대지가 흔들렸고,
하늘은 당신과 요괴 선인들의 기술에 불과 먼지로 뒤덮였습니다. 비단 띠로 요괴 선인들을 포박한 나타가
그들에게 날아가 공격을 퍼붓습니다. 그 동안 많은 싸움을 치러 온 나타이지만, 한 명이 아닌 다수의 요괴
선인들을 상대하기에는 조금은 버거웠습니다. 요괴 선인들의 기괴한 요행과 기술 앞에서 나타는 혼자서
분투 하였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그 순간! 요괴 선인의 기술에 잡힌 나타. 나타의 눈앞으로 요괴 선인이 던진
날카로운 비수가 날아옵니다. 나타는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여기가 끝이라고 생각한 순간 쨍하는 소리와 함께
눈을 감은 상태서 당신 앞에 빛이 번쩍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슬며시 눈을 뜬 당신 앞에 당신의 스승인 태을진인이 서 있습니다.
그동안의 힘겨웠던 전장의 장면들이 천천히 머릿속을 흘러갔습니다. 태을진인은 수천 년에 걸쳐 간직해오던
자신의 최강 보패를 당신 에게 심어주었습니다.
순간 알 수 없는 힘이 나타를 휘감았고, 몸속 깊은 곳에서 알 수 없는 힘이 솟아오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타에게 자신의 보패를 심어준 태을진인은 자신의 모든 정기를 이 보패 안에 담았으니 이제 그 힘을 이용해
요괴 선인들을 봉인시켜주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나타는 스승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반드시 이
봉신 계획을 성공 시키리라 다짐하였습니다. 최후의 힘을 모은 나타.
이제 최후의 힘을 모아서 요괴 선인들을 향해 스승 태을진인에게 받은 보패 기술을 사용합니다.
온몸이 뜨거워짐을 느끼고, 무언가 자신을 감싸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순간 하늘과 대지는 붉게 물들어 갑니다.
붉은 화염이 나타의 주위를 휘감으며 올라가고 요괴 선인들은 화염 줄기에 휩싸여 고통받습니다.
모든 요괴 선인들이 고통받고 있을 때, 지하 깊은 곳에서부터 붉은 용이 올라와 요괴 선인들을 강타합니다.
붉은 용과 함께 요괴 선인들은 하늘 위로 솟구쳤으며, 일순간 붉은 빛이 번쩍거리며 구슬 안으로 요괴 선인들을
봉인하는 데 성공합니다. 드디어 역성 혁명과 봉인 계획을 이루는 순간이었습니다. 나타가 모든 것을 끝내고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나타의 스승 이었던 태을진인이었습니다. 곤륜산의 태을진인에게 향한 나타.
태을진인은 나타에게 이제 이 곤륜산을 떠나 더 넓은 곳에서 당신을 연마하기를 말합니다.
태을진인의 뜻에 따른 나타는 이제 더 넓은 세상에서 더욱 자신을 수련하기 위해 길을 떠납니다.
더 넓은 곳에서 나타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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