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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소설 : 머스킷티어 - MuskeTeer 서장
작성자 중위2호크다운 작성일 2009-07-13 01:45 조회수 269
 머스킷티어 - MuskeTeer 이야기는 약 15~17 세기를 배경으로하고 있으며, 주인공의 국적은 영국으로 하겠습니다.

 역사에 대해 박식하지 않은 터라 많은 부족함이 눈에 띄고, 가공 인물이나, 실존하지 않았던 선박 명 등이 나올 테지만, 소설이니만큼 그러려니하고 넘어가 주시길 바랍니다. 

 이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픽션이며 사실 무근에 근거한 것이라는 것을 유념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자비롭게 읽어주시길...



 서장. 출항 전 설렘. 


 
 제독Commodore 윌리엄William.

 이 이름은 자랑스러운 영국 해군을 이끄는 제독의 이름으로 세간엔

 - 뛰어난 지략을 갖춘 것은 물론, 사격술에 대한 조예가 깊어 어느 상황에서도 저격에 실패한 적이 없다고 알려진 명사수 중의 명사수 - 

 라 평가되고 있으며 신기에 가까운 그의 사격술은 어떤 상황에서도 총알을 상대방의 머리에 맞는다고 알려져, 이를 본 모든 사람들이 입을 모아 그에게 새로운 이름을 지어 주었다.

 그 이름 하야! 일격필살一擊必殺! 순살瞬殺의 머스킷티…
 
 “어? 뭐냐 이건. 또 이상한 망상 소설을 쓰고 있는 거냐?”

 “잠깐 스톱! 이건 망상 소설이 아닙니다! 이건 훗날 제가 이뤄낼 업적을 기릴 자서전이란 말입니다!!”

 “쇼하네. 허접 윌리엄. 헛소리 그만 하고 갑판이나 닦아. 출항이 내일이니까.”

 양피지에 대고 열심히 손을 놀리던 윌리엄의 얼굴로 낡아 빠진 검은색 걸레가 떨어진다. 축축한 촉감과 3년은 족히 썩혀야 맡을 수 있을 양말 냄새에 자칭 일격필살! 순살의 머스킷티어를 자부하는 윌리엄의 얼굴은 똥이라도 밟은 것 마냥 잔뜩 일그러졌지만, 그 뿐.

 “뭐야? 불만 있어?”

 “아닙니다. 불만이라니요. 헤헤.”

 말단 중에서도 말단 군인인 윌리엄이 높고도 높으신 선임에게 어찌 불만을 가질 수 있으랴. 그는 금세 밝아진 얼굴로 때 묻은 갑판을 열심히 닦았다.

 “뭐, 아무튼 난 간다. 내일 출항이라는 것 잊지 말고. 반짝반짝 윤나게 닦아둬.”
 
 “예. 살펴 가십시오.”

 윌리엄의 허리가 90도 각도를 유지한다. 하지만 그것은 발소리가 들릴 때까지 뿐이다.

 이내 또각또각 갑판을 울리던 발소리가 사라지자 윌리엄은 쉰내 나는 걸레를 갑판에 던져 버리더니 걸레를 쥐고 있던 손을 들어 자신의 목을 긋는 시늉을 하며 거만한 얼굴로….

 “제길. 내가 제독 자리에 앉아 봐라. 너 따윈 바로 컷이야. 컷. 딸린 식구가 넷이건 셋이건 넌 무조건 컷이다.”

 능숙한 손놀림으로 목을 긋는 시늉을 하는 윌리엄. 만약, 선임이 그 모습을 보았다면, 365일 구타를 보다 덜 아프게 맞는 방법을 연구해야 할 테지만, 아쉽게도 출항 하루를 앞둔 Benedict 베네딕트 호엔 윌리엄만이 남아 있는 상태라 그의 추태를 비웃을 사람은 없었다. 

 “젠장. 두고 보라지. 언젠가 내 명성이 저 바다 가득 퍼질 거다.”

 그리 말하며 윌리엄은 수평선 위로 점점 하나가 되어가는 태양을 보았다. 심장이 뛴다.

 걸레를 쥐고 있던 그의 손엔 어느새 든든한 버팀목이 될 화승총이 그의 어깨로 올라와 태양을 향해 그 총구를 겨누고 있다.

 “일격필살, 순살의 머스킷.” 

 그리 말하며 윌리엄의 손가락이 움직인다. 해머가 움직이는 소리가 나며 금방이라도 반동과 연기가 눈앞을 거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쁘지 않은 느낌, 나쁘지 않은 설렘 그리고 나쁘지 않은 꿈이 보이지 않는 그의 탄환을 타고 태양을 향해 쏘아진다.  

 이것이 윌리엄이 기억하는 첫 항해 전 마지막 기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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