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로사15주년축하-축사] 추억을 떠올리며 | |||||
작성자 | 중위1「Maelee」 | 작성일 | 2024-02-20 02:45 | 조회수 | 9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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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Maelee」입니다. 오행시를 짓지 않고 축사를 하게 된 이유는, 저보다도 더 많은 분들이 참신하고 재밌는 오행시를 하시지 않을까 해서 짧은 오행시로 축하를 남기기보단 조금은 솔직하게 축사를 써보려고 합니다. 저는 꽤나 오래된 유저입니다. 지금의 게정도 몇 번이나 갈아탔을 정도로 오래된, 인증을 마치면 1000캐시를 주던 시절부터 로스트사가를 즐겼던 사람이에요. 어릴적 컴퓨터를 켜서 할만한 게임이 없을까 지식인에 '재밌는 게임'을 찾던 차에 어떤 분이 로스트사가를 추천하신 글을 보고 로스트사가를 깔아서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그때는 3개의 용병을 보여주고 그중 하나를 골라서 받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때의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그렇게 신나게 게임도 하고, 친구들도 하나하나 로스트사가를 시작해서 로스트사가를 같이 하기도 했죠. 특히 그 시절에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것은 해골영웅 41층 클리어였습니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클리어 영상을 보며 따라하려고 해보기도 하고, 좋은 장비 먹어보겠다고 영구장비를 뿌릴때면 엄마 몰래 피시방을 가서 게임을 하기도 하고. 지금 보면 참 재밌는 추억들이 많네요. 지금은 그 추억들과는 다른 게 너무 많습니다. 게임은 점점 어려워졌고, 저도 이제 다른 사람들과 플레이하는 게 두려워서 괜히 몬스터파티만 가고. 로스트사가를 켜면 광장을 만들어서 혼자 낚시를 하는 시간만 늘어나고 있네요. 그만큼. 향수가 강한 게임인가봅니다. 아직도 첫 래더전의 기억이 납니다. 이리저리 달라들어 상대방을 아웃시키고, 승리했을 때. 혼자서 현실에서 재밌다고 웃던 게 생각나네요. 이전에 복귀할 때에는 그 추억을 살리려고 래더를 했는데 로빈후드 진화에 맞고 얌전히 래더를 접었거든요. 그만큼 바뀐 건 많고, 내 손은 이전의 플레이를 어색해하고. 사람들은 많이 바뀌고 적응하는데 나만 뒤쳐진 것 같고. 저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한참 어리던 초등학생은 이제 논문도 완성할 정도의 나이가 지나기도 했습니다. 괜히 많은 말을 하려다 보니 또... 말재주가 영 좋지 않아서 말이 나오지 않네요. 추억이 많은 게임. 여전히 떠오르는 게임입니다. 이어지는 동안에도 한 번씩 이곳에 와서 게임을 하고, 다시 떠나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도, 여전히 이 게임을 켜면 괜한 그리움이 몰려들기도 해요. 15주년의 로스트사가가 더 오랜 시간 남아 제 추억을 되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